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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 10채 중 9채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전용 102㎡ 이상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50만4,18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6%에 달하는 43만6,617가구가 지난 2008년 8월 대비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3만9,569가구 중 22만1,414가구가 떨어져 92.4%를 기록했고 서울은 22만8,082가구 중 80.8%인 18만4,229가구인 80.8%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지역에서는 전체 중대형 아파트의 84.8%가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인 과천은 중대형 아파트 1,480가구 모두 값이 떨어졌으며 1∙2기 신도시가 포함된 성남∙군포∙고양시 등도 10채 중 9채 이상이 4년 전보다 집값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의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자금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의 매수세는 좀처럼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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