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2세 수말인 ‘서울불릿’ ‘강남캠프’ ‘베터댄유’ 세 마리를 2013년 해외 원정마로 선정, 미국의 대상 경주(stakes)에 출전시키기 위해 뉴욕행 항공기에 탑승시켰다고 14일 밝혔다.
마사회는 2008년부터 꾸준히 미국 경마에 도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국산마 ‘필소굿’이 미국 마이애미 오칼라 칼더 경마장에서 열린 제3경주에서 우승, 한국 경마의 새 역사를 썼다. 필소굿의 성공에 고무된 마사회는 우수 씨수말의 새끼 95마리를 대상으로 1차 후보마를 선발, 엄격한 심사를 거친 끝에 ‘정예마’ 세 마리로 압축했다. 국산마 세 마리는 17일까지 검역을 마친 뒤 닉디메릭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받는다. 데뷔전은 이르면 7월 오칼라 칼더 경마장에서 열리는 대회(총상금 3만~5만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주 결과와 훈련 성과에 따라 총상금 10만달러 이상인 미국 대상 경주에도 도전한다.
황재기 마사회 경마기획팀장은 “지난해 필소굿의 우승으로 한국산 경주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해외 원정의 목표는 일반 경주는 물론 대상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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