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UN 사무총장은 반드시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는 데 외교역량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영진 주UN대표부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UN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일각에서는 UN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안배에 구애받지 말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의 입장은 이번에는 아시아 출신이 사무총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07~2008년 비상임 이사국에 입후보할 계획이며 현재 인도네시아ㆍ네팔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사는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사퇴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이 청문회 필요성을 제기하자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주미대사ㆍ주UN대사 등 주요 외교관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등 UN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G4의 움직임과 관련해 최 대사는 “G4 주도의 안보리 개혁 모멘텀은 크게 약화됐지만 G4 측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확보 노력을 계속하면서 제60차 총회 기간에 결의안 제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아직 지불하지 못한 UN 평화유지활동(PKO) 분담금이 지난달 15일 기준 총 7,960만달러에 달한다”며 “체납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가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만큼 2011년까지 체납액을 모두 납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열린우리당에서 김원웅ㆍ최성,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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