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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류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농업진흥청

선진 농업기술 남미·阿에 심어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온 한 연구원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박과류 재배기술을 배우고 있다.


'필리핀ㆍ베트남ㆍ몽골ㆍ파라과이ㆍ엘살바도르ㆍ우간다…' 이들 국가들의 공통점은 농업기술의 산실인 농촌진흥청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다.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 되는 등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파라과이 대통령, 우간다 부통령, 탄자니아 총리 등 20개국 정부대표단 250여명이 자국의 빈곤 타파를 위해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농진청은 지난 1972년부터 개발도상국 현지 농업전문가를 초청, 농업기술을 전수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선진농업기술을 전수받은 외국인은 모두 3,392명에 달한다. 전수 받은 국가만도 100개 나라를 넘어 사실상 전 세계가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는 분야도 광범위하다. 단순한 미곡생산에서부터 축산, 잠업, 버섯재배 기술뿐만 아니라 농기계, 농촌개발, 농촌지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수를 마친 외국인들은 귀국 후에도 한국 마니아그룹이 형성돼 있다. 이들은 '해외 농진청 연수생연합회'를 결성, 한국으로부터 지속적인 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다. 현재 베트남ㆍ필리핀ㆍ태국 등 7개국에서 연수생연합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줄잡아 500명에 달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연수생 가운데 캄보디아 부총리, 태국 상원의원 등이 배출돼 주류 층에서의 한국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 배우기를 원하는 나라에 직접 전문가를 파견시켜 농업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농진청은 특히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해주기 위해 베트남ㆍ미얀마ㆍ우즈벡ㆍ케냐ㆍ브라질ㆍ에티오피아ㆍ태국ㆍ에콰도르ㆍ스리랑카 등 15개국에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센터를 설립 했다. 오는 2012년까지 30개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으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은 국가들은 농산물 수확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케냐에서는 못줄을 이용한 모내기 법으로 쌀 생산량이 20%나 늘었고, 베트남에서는 호르몬제를 적용한 토마토 재배법을 전수받아 토마토 생산량이 무려 70% 증대됐다. 농진청은 대륙 아프리카의 빈곤타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7월 서울에서 '한국-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를 출범시켰다. 한국 주도로 설립된 KAFACI는 앙골라, 카메룬, 가나, 케냐 등 아프리카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KAFACI는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협력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참가국의 연구 인력을 한국에 초청해 교육하는 한편 한국의 연구진을 현지에 파견해 현지 사정에 맞는 품종 및 농법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수단ㆍ앙골라ㆍ콩고 등 아프리카 14개국 농업전문가 20명이 최근 8주 동안 한국 선진농업 기술을 전수받았다. 연수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작물재배와 수확 후 품질관리를 비롯해 생산자동화와 작물생산을 위한 토양재배관리와 신작물 육종기술 분야 등 각 분야별 전문 기술을 강의와 실습을 통해 전수받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세계 각국의 무상 원조가 줄을 잇고 있지만 꼭 필요한 농업기술 지원은 거의 없다"며 "KAFACI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원조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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