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측이 전날 '마지막 제안'이라고 밝힌 '지지도+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문 후보 측이 부정적이어서 단일화는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다만 문 후보가 이날 "논의 상황에 따라 타결에 도움이 되면 후보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극적타결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안 후보가 오전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 대리인 간 회동을 제안했고 문 후보가 이를 받아들였다" 며 "양측 한 명씩의 특사가 낮12시를 전후로 시내 모처에서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사 간 협의는 전날 안 후보 측이 발표한 최종안에 대해 문 후보 측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난항을 거듭했다.
문 후보는 이날 안 후보 측 최종안을 놓고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지금 시간이 워낙 없어 여론조사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면서도 "(안 후보 측이) 더 뒤에 제안했다고 해서 '최종적 제안이다' '받든지 말든지 결정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수용한 '시민사회 중재안(적합도+가상대결 여론조사)'와 안 후보 측의 수정안을 놓고 논의해 결론을 내리자고 강조했다. 결국 안 후보 측이 '최후통첩'을 일부라도 수정해야 협상타결의 돌파구가 열리는 셈이다.
문 후보는"협상팀 논의상황에 따라 타결에 도움이 되면 후보 간에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대 고비를 맞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막판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 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24~25일 이틀간 실시돼 단일후보가 이르면 25일 밤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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