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9일(현지시간) "지난달과 이달 초에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점진적 확장(expand gradually)' 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FRB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 것과 같은 뜻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본격화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자동차 판매를 비롯한 소매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주택건설은 지난번 보고서 때와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빨라졌으며 기존 주택 판매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 매출, 생산, 주문의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제조업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대규모 고용이나 해고 계획을 밝힌 제조업체는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 달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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