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모바일업계에서 대기업 탄생할 것… 규제아닌 육성정책 펴달라
“카톡 다 하시나요?”(이석우 카카오 대표)
회원 수 1억명, 일일 평균 메시지 전송 횟수 52억건을 돌파하며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이 서비스를 탄생시킨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는 4일 새누리당 창조경제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카카오톡의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모바일 산업의 무한한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직원 4명이 두 달에 걸쳐 만든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3년 만에 직원 수가 420명까지 늘어났다”며 “지금은 모바일 업계에서 이익은 고사하고 매출을 내는 회사들도 많지 않지만 5년, 10년 뒤에는 큰 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은 24시간 곁에 두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3시간 정도에 불과하다”며 “5년 뒤에는 모바일 산업이 컴퓨터(PC) 산업의 10~20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회가 벌써부터 모바일 산업에 대해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온 지 4년 밖에 안됐는데 벌써 스마트폰 중독과 규제를 얘기한다”며 “그보다는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육성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에 대한 낮은 이해도 탓에 특정 분야에 편중된 육성정책을 내놓는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SW) 지원법률을 뜯어보면 거의 (제품 형태로 판매되는) 패키지 SW에 관련된 게 대부분”이라며 “카카오 같이 서비스를 하는 회사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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