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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핵심국 中경제의 미래는…

낙관·비관 교차 '위태로운 균형' <br>신규대출 늘고 투자·소비 활기등 경기 회복세 뚜렷<br>"수출 감소·GDP하락 우려 등 전망 불투명" 지적도

브릭스(BRICs)의 주요 핵심국가인 중국은 이번 금융위기를 너끈히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는가. 최근 나오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들에서는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절반의 낙관과 절반이 비관’이 섞여서 등장한다. 물론 차츰 무게중심이 낙관 쪽에 쏠리는 모습이지만 적은 충격으로도 한순간 무게추가 넘어갈 수 있는 ‘위태로운 균형’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 증가액은 6,645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60억위안에 비해 크게 늘었다. 5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도 53.1로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넘어섰으며 전력사용 감소율도 2.58%로 전월의 3.68%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또한 5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8.6%를 기록하며 전월의 33.9%는 물론 올해 1ㆍ4분기의 28.6%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중국의 5월 전국 사회소비품 소매총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하며 전월에 비해 0.4%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활기찬 움직임의 이면에는 우울한 지표도 등장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4%와 -7.2% 하락하며 4개월째 동반 추락했다. 또 대외수출은 26.4%나 격감하며 수출전선에 암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의 속성을 감안할 때 수출 감소는 더욱 불안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원 대외경제소의 장옌성(張燕生) 소장은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500억~1,000억달러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놓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위기 상황은 아직 벗어나지 못해 앞날이 혼미한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최근 한 강연에서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하강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4%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금융ㆍ재정정책은 종전의 ‘공격적’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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