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전 CEO는 이날 오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경제가 실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아는 내가 대통령직에 가장 적합하다”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공화당 후보로 대선 참여를 선언한 건 테드 크루즈와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등 ‘상원의원 트리오’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인 벤 카슨에 이어 피오리나 전 CEO가 다섯 번째이자 첫 여성 후보다.
피오리나 전 CEO는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맞서 여여 대결 구도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돼 왔다.
그는 “나는 클린턴을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클린턴은 많은 것이 투명하지 않았다”며 지난 2012년 클린턴 전 국무장관 시절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사건’과 개인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 재단의 기부금 논란 등을 거론했다.
피오리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IT매체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주최 행사를 시작으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경선 초반 경합주 등을 돌며 선거 유세전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피오리나가 공화당 경선을 거친 뒤 ‘여성 러닝메이트 카드’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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