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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서민·민주주의 보루역할 하겠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싸울 것은 싸울 것"


정세균 "서민정당ㆍ민주주의 보루 역할 하겠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6일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인권과 민주주의의 보루로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가졌던 단독 오찬회동의 결과를 소개하고 "정부든, 여당이든, 이 대통령이든 필요할 때 필요한 요구를 할 것이고 싸울 때 확실히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담을 한 것은 극한투쟁 일변도가 아니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싸울 것은 확실히 싸운다는 정돈된 민주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것을 해내라' '저것을 해내라' 하기보다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언론ㆍ인권ㆍ탈권위주의 등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전날 오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민주당을 '국정 동반자' 관계로 설정한 것과 관련, "국정 동반자라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정부 여당의 일방통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민생이나 경제 살리기, 남북문제는 당리당략의 접근이 아니라 국익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입장이 동반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 등의 초당적 협력 약속에 대해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적 이해관계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협력할 것도 협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발전전략'과 관련, "이 문제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절대 수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부당성을 낱낱이 지적하고 토론을 통해 시정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 대표와 이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에 대해 이날 당내에서 "첫술에 배가 부르겠느냐"며 여야 간 대화의 물꼬를 튼 게 중요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성(野性)'과 선명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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