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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 시황] 토지경매시장 "너무 썰렁하네"

8·31 이후 낙찰률 지속 하락 지난달 36.5%


부동산시장에서 토지의 인기가 끝없이 추락하며 토지경매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8ㆍ31부동산 대책 이후 토지경매물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낙찰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전국에서 토지가 경매에 부쳐진 것은 모두 5,896건으로 이 중 2,482건이 주인을 찾아 42.10%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후 경매물건은 점차 늘어 지난달에는 7,893건이 경매됐지만 36.55%인 2,885건만이 낙찰됐다. 토지 시장의 규제가 늘어나 인기가 사그러들며 경매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충청권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토지경매 낙찰률은 39.76%에서 2%포인트 가까이(36.88%) 떨어졌고, 충청권은 48.82%에서 44.20%로 하락했다. 반면 경매 물건은 증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발표된 전국 토지에 대한 공시지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세부담이 늘어나 토지 기피현상은 더욱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갑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경매시장에서 토지의 경우, 실수요보다는 투자를 위한 가수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정부의 부재지주에 대한 중과세, 의무보유기간 강화, 양도세 실거래가 신고와 공시지가 인상 등의 악재가 겹쳐 토지경매는 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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