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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비료가 풍년을 이루는 데 일조해 북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북차관급 회담의 후속대책 일환으로 북측에 지원되는 비료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남해화학㈜의 최동식(57) 전무가 23일 비료 북송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최 전무는 “남해화학이 북측에 공급하는 비료는 질소ㆍ인산ㆍ가리(칼륨)를 21대17대17의 비율로 혼합된 복합비료로 한국토양(수도작 논)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내에 판매(20㎏당 7천원)되는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만톤씩 총 90만톤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이중 40만4,000톤(2002년 14만4,000톤, 2003년 13만1,000톤, 2004년 12만9,000톤)이 남해화학의 제품으로 북측 식량 증산에 기여해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번에 북측에 전달될 비료는 수출용 등으로 보관하고 있던 5만여톤의 재고를 활용하고 부족한 3만여톤은 24시간 체제로 생산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일부 수출이 지연되더라도 북송용으로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에 보내는 비료가 북측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수출을 적게 하더라도 북한 동포를 도울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북측에서 요구하는 50만톤을 정부가 수용하더라도 차질 없이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남해화학은 연간 120만톤을 생산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비료생산 회사로 80만톤은 내수에 충당하고 40만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내수는 전국 수요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주로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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