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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19조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2조43억원)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6조30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5조2,276억원 보다 15.4%(8,032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 노인인구는 건보 인구의 9.8%인 474만명이지만 총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7%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비율은 2006년 상반기 26.5%에서 2007년 상반기 27.6%, 2008년 상반기 30.7%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노인 1인당 월평균 건보 진료비는 21만2,38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2만3399원) 늘었다. 노인들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큰데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의료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보공단이 부담한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는 전년 동기보다 12.9%(1조6,562억원) 증가한 14조4,677억원, 이 중 요양기관(종합병원, 병원, 의원, 약국 등)에 지급한 것은 13조9,946억원이다. 전체 요양 급여비 가운데 종합병원급 이상에 지급된 급여비가 4조2,906억원으로 전체 급여비의 30.7%를 차지했다. 박문규 건강보험정책연구원 통계부장은 "올 상반기 건보 진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진료비 급증, 국민의 의료이용증가, 종합병원급 이상으로 환자 쏠림현상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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