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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전, 재생에너지·의료기기로 재기 별러

TV 등 한국에 밀리자 샤프·파나소닉·소니 신사업으로 방향 전환



한국에 밀린 일본 '비장의 무기' 꺼냈다
일본 가전, 재생에너지·의료기기로 재기 별러TV 등 한국에 밀리자 샤프·파나소닉·소니 신사업으로 방향 전환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한국 가전제품 기업에 밀려 연일 사상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는 일본 가전기업들이 주력사업을 TV 등 전통가전에서 재생에너지와 의료기기로 전환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파나소닉이다. 오쓰보 후미오 파나소닉 회장은 지난 1월 "이제는 TV에서 수익 내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제는 백색가전 대신 에너지를 기업에 직접 파는 방식으로 생산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앞서 2010년 태양광전지와 충전식 자동차배터리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104억달러로 일본 산요전기를 인수한 데 이어 30억달러 이상을 들여 파나소닉전공을 완전 자회사화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전체 수익에서 6%대에 불과했던 에너지 사업에서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저가 배터리 생산을 축소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는 등 향후 4년간 에너지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샤프도 16일 유동성 공급을 위해 복사기ㆍ에어컨 사업 분야와 핵심 공장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기존의 주요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2010년 3억500만달러를 들여 미국의 태양광발전기 제조업체인 리커런트에너지를 인수한 샤프는 특히 일본 정부가 최근 기업들에 강제한 재생에너지 의무사용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원자력발전을 줄이는 대신 재생에너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샤프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8%를 차지한 태양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니는 2년여 전부터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속속 끌어안으며 의료기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 일리노이의 생명과학 회사 아이시트미션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휴대형 혈액검사 장비 전문업체인 마이크로닉스를 끌어안았다.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는 4월 의료기기사업을 '미래의 기둥'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현재 소니는 전체 내시경 제조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올림푸스에 대한 부품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올림푸스 지분 6억3,300만달러어치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도 벌이고 있다. 소니는 매년 의료기기 분야 매출이 12억달러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가전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일본 가전제품 기업들의 이 같은 재기 노력이 빛을 볼지는 미지수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교직원연금보험의 멜리사 오토 투자담당 이사는 "과거 일본에서 한 업종이 각광을 받으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해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결국 세계적 기업 출연에 걸림돌이 된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명시장에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나오자마자 수많은 일본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태양광 패널과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최소 7개 이상의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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