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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누가 이 곰의 외투를 벗겨간 것일까? 4일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라이프찌히의 한 동물원에 발가벗은(?) 곰들이 관람객들의 동정심을 사고 있다. 이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은 남미산 암컷 안경곰 세 마리. 이들은 최근 몇달 사이 조금씩 몸 전체의 털이 빠지기 시작해 현재 머리털 몇가닥만 남은 상태다. 원래대로라면 이 곰들은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온몸이 털로 무성해야 정상이지만 몸 전체 털이 빠져 그야말로 '헐벗었다'는 표현이 딱일 정도. 이 곰들은 털이 빠지고 가려움증을 보이는 것 외에 다른 이상 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정확한 원인조사를 통해 이들의 탈모(?)를 치료해주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안타까운 사연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은 헐벗은 곰들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더욱 북적댄다고 전해졌다. 한편, 동물원측은 털 빠진 곰들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도록 축사의 난방 온도를 예년보다 높여줄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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