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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아이들을 돕는 데 평생을 바친 김석산 어린이재단 회장이 지난 20일 오후9시 별세했다. 향년 69세. 1941년 일본 규슈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해방과 동시에 가족과 함께 귀국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6ㆍ25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대전의 아동복지시설 천양원에서 자랐다. 고인은 1963년 어린이재단(당시 한국복지재단)에서 번역사 일을 시작해 사무총장과 부회장을 거쳐 1995년부터 회장으로 재직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청소년을 위해 기숙사를 전세로 마련해 지원하는 일을 주도했다. 특히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미아 찾기와 빈곤아동 자립 지원 등 아동복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고인은 소외아동들을 친자식처럼 대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종숙 여사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9시다. (02)207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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