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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때 보안정보 빼내… 신종 금융사기 '파밍' 주의보

일반 사이트서도 기승… 올들어 716건으로 급증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이용자 정보를 빼가는 '파밍(Pharming)'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 과정에서도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까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파밍 피해는 총 716건이며 피해액은 37억5,700만원이었다. 피해 접수 건수는 올해 1월 97건에서 2월 75건, 3월 170건, 4월 154건, 5월 220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파밍은 악성코드를 심은 파일을 메일이나 웹하드 등으로 유포해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한 뒤 이용자 정보를 빼내 은행 예금을 빼가거나 대출을 받는 인터넷 금융사기 수법이다. 보안강화서비스 제공 등을 이유로 보안카드 번호 전부를 입력하게 하는 수법이 주로 쓰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상적인 사이트에서 인터넷 뱅킹하는 과정에서도 보안카드 번호 앞ㆍ뒤 2자리를 계속해서 입력하도록 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사이트의 경우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입력하라고 하는 등 금융사기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드러나지만 신종 수법은 정상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금융거래 절차를 이용한 것이어서 일반인들이 알아채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금융기관 사이트 주소가 정상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되는 인터넷 뱅킹 주소는 절대 접속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 의심스러울 경우 경찰이나 금융기관 콜센터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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