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쯤은 뒤집는다.' 재미교포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 셋째 날 공동 5위를 달렸다. 나상욱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루의 엘 카말레온GC(파70ㆍ6,92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선두까지 솟구쳤던 순위는 다소 내려갔지만 이날 1위에 오른 마크 윌슨, 보 반 펠트(이상 미국)와는 3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까지 PGA투어 첫 우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1ㆍ2라운드의 상승세가 한풀 꺾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부담이 덜한 '추격자'의 입장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는 이점도 안게 됐다. 첫날 버디 2개, 둘째 날 버디 8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았던 나상욱은 1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단독 선두로 나선 이후 부담감이 문제였다. 2번홀(파3) 보기, 3번홀(파4) 더블보기로 뒷걸음을 하더니 5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을 잃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곧 이은 1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면서 호흡을 조절한 그는 15번(파3), 16번홀(파4) 연속 버디를 엮어냈다. 17번홀(파4) 보기가 나왔으나 마지막 홀을 차분히 파로 마감했다. 이날 기록은 버디 4, 보기 4, 더블보기 1개. 올 시즌 소니오픈 공동 5위, FBR오픈 3위 등으로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나상욱은 2라운드를 마친 뒤 "투어에 온 지 6년이 됐다. 이제 뭔가를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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