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1일 발표한 강북 업그레이드 개발계획인 ‘U턴 프로젝트’는 강남 인접지역인 용산 일대와 서울숲 주변을 집중 개발, 강남이 깜짝 놀랄 만한 고급 주거지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강남 수요를 강북으로 끌어올려 은평, 미아ㆍ도봉 지역까지 확대시키겠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이다. ◇용산 일대=서울시는 108만평의 미군기지 이전부지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고층과 저층 주거지역과 첨단 업무단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지구로, 서빙고지구는 중대형 주택단지로, 한남 뉴타운은 중층 미니 신도시로 각각 개발된다. 이태원 관광특구는 국제 문화기능 중심지로 개발하고 남산 남측 구릉지는 친환경적 미래 주택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용산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를 약 100만평의 국제업무지구와 업무ㆍ문화ㆍ편의ㆍ주거기능이 복합된 부도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이미 시티파크ㆍ파크타워 등이 분양됐으며 용산역 전면지구, 국제빌딩 주변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보광동 일원 약 33만평에 지정된 한남 뉴타운에는 5만평 규모의 중층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7월 도시재정비 특별법이 시행되면 한남 뉴타운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빙고 아파트지구는 한강과 연계된 고층의 주거단지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낙후된 저밀지역인 남산 남측의 용산동(일명 해방촌)과 이태원동ㆍ갈월동ㆍ후암동 일원은 미래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은 남산 아래 구릉지라는 특성을 고려, 남산 공원 및 지형과 조화롭게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남산과 용산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확보하고 지역단위의 종합계획 및 정비사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이 한남동 전용 주거지역과 연계, 최상의 주택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뚝섬 일대=뚝섬 일대 340만평은 지하철 2ㆍ5ㆍ7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로 서울시는 강남과 맞붙어 있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이곳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면 강북 견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는 40만평 규모의 서울숲과 연계, 뚝섬 역세권은 복합 문화타운으로,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한강변 주거지역은 고층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어린이대공원에서 한강에 이르는 거리는 주거와 문화가 복합된 거리로 조성하고 구의ㆍ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는 행정ㆍ업무ㆍ주거가 어우러진 중심지역으로 각각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주변 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뚝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신분당선 성수역과 2호선 뚝섬역을 연계, 보행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뚝섬 상업지역과 연계 중심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숲에서 영동대교에 이르는 주거지역은 서울숲과 연계, 한강변으로 폭 10~20m의 녹지축을 조성해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뉴타운지구로 지정, 탑상형 건물배치로 수준 높은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준공업 유지가 필요한 지역은 산업개발 진흥지구로 지정, 도심형 첨단 산업개발진흥단지 및 자동차 특화단지로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을 통해 주거지역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화양ㆍ건대입구ㆍ능동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종전의 개별적인 개발계획을 연계, 종합적인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화양사거리는 상업지구로 활성화하고 세종대ㆍ어린이대공원 주변은 청소년을 위한 교육ㆍ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건국대병원~건대사거리는 대학문화거리로, 능동로 지역은 주상복합과 백화점ㆍ영화관ㆍ문화정보센터가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최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구의ㆍ자양동 일원은 동부지법ㆍ검찰청ㆍ광진구청 등 이전이 예정된 부지와 KTㆍ우편집중국ㆍ군부대 등의 대규모 공공시설 부지를 행정ㆍ업무ㆍ주거복합 등으로 개발, 서울 동북부지역의 중심지역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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