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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문화가 중국 전통 찻주전자인 자사호의 본고장인 장쑤성 이싱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31일 한중문화교류축제가 열린 이싱 완다광장은 1만명이 넘는 현지 주민들이 몰리며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중한국문화원과 완다그룹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공연은 비빔밥을 주제로 한 논버벌퍼포먼스인 '비밥'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와 대련 시범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비밥 공연은 K팝에만 익숙한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장르의 한류 문화를 소개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권도 시범단도 기존의 정적인 시범에서 벗어나 음악과 스토리가 있는 공연으로 이싱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한류가 중국 기업의 마케팅에 접목되며 중국 내륙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주중한국문화원은 중국 내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다그룹의 신규 쇼핑몰(완다광장) 개설 오픈식에 한국 문화 콘텐츠를 공급하며 중국 전역으로 한류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완다그룹도 일본에 대해서는 중국인들의 감정이 좋지 않고 미국ㆍ유럽 등 서구 문화보다는 한국 문화가 중국인들에게 훨씬 친숙한 만큼 기업 마케팅 차원에서도 문화교류 행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완다그룹과의 협력은 중국 내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경쟁력과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K팝을 넘어 보다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중국 전역에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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