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전문점 '솔레미오'를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기업 한울푸드라인은 최근 동남아시아요리 전문점 '라누'를 새롭게 론칭했다. 신석순(50·사진) 한울푸드라인 대표는 "동남아시아 메뉴는 한식처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쌀을 주재료로 하면서 동남아 지역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 국내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라누는 지난달 문을 연 서울 대학로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경주 등에 가맹점 3개를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고랭을 비롯해 베트남 쌀국수, 일본 나가사끼짬뽕, 싱가포르 치킨라이스, 태국 팟타이꿍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요리를 주메뉴로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 메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개량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콘셉트다.
또 불황을 맞아 실속형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대부분의 메뉴들을 6,000원~7,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 대표는 "국내 외식시장에서 상당 수의 동남아시아 요리 전문점들이 메뉴 품질에 비해 높은 가격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라누는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좋은 품질의 식재료들을 사용하면서도 메뉴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외식업 운영 및 컨설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관리자 등 10여년 간의 외식업 경험을 토대로 2005년 한울푸드라인을 설립했고 2007년에는 파스타 전문점 '솔레미오'를 론칭해 현재 9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솔레미오는 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고추장소스 해물스파게티, 치즈떡볶이 스파게티 등 독창적인 파스타 메뉴를 선보이며 가맹사업을 확장해 왔다. 솔레미오에 이어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한 라누에는 그 동안 쌓아온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고 그는 자부한다.
신 대표가 파스타 전문점에 이어 동남아시아요리 전문점을 만든 계기는 수년 전 직원들과 함께 떠난 동남아시아 여행이 계기가 됐다. 당시 현지에서 접한 요리 맛에 강한 인상을 받은 그는 동남아시아 요리가 외식 사업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국내 외식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동남아시아 요리 관련 음식점으로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잇는 게 태국음식 전문점과 인도 커리 전문점이었다.
이를 통해 신 대표는 특정 메뉴에 집중하기보다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메뉴들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겨 라누를 론칭하게 됐다.
라누는 외식 업종 관련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을 위해 서비스, 마케팅 등 이론과 메뉴 조리 교육을 실시하고 매장에서도 현장 교육을 진행해 이론과 실무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 대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경로로 동남아시아 음식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라누의 사업 전망은 밝다"며 "동남아시아의 맛과 향을 전파하는 음식문화의 교류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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