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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약값부담 감소 기대

'3대 처방약' 국내제약사 복제약 잇단 시판<br>"건보 재정안정에도 기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다국적 제약사의 3대 처방약에 대한 국내 제약회사의 복제약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가격이 최대 60%나 저렴해 환자의 약값 부담 감소와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약제비 청구실적 상위 처방약은 ▦1위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2위 한국화이자제약의 고혈압약 ‘노바스크’ ▦3위 한국화이자제약의 고지혈증약 ‘리피토’로 모두 다국적 제약회사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70억여원어치가 처방된 오리지널제품 ‘플라빅스(1정당 2,168원)’에 대항해 7월 초 보험약가 900원으로 오리지널제품 가격의 41%에 불과한 개량 신약 ‘피도글정’을 발매하며 본격 시판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이에 앞서 역시 1,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수년간 국내 처방약 1위 자리를 고수해오다 2위로 물러선 고혈압약 ‘노바스크’에 대해서도 개량 신약인 ‘아모디핀’을 출시, 지난해 한해에만 555억원어치를 팔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4년 9월 출시한 ‘아모디핀’ 판매로 지난해까지 약 490억원의 보험 재정을 절감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약 880억원의 약제비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처방약 3위에 오른 고지혈증약 ‘리피토’에 대한 복제약 공세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특허법원이 ‘리피토’의 후속특허는 무효라는 판결을 내려 1심과 마찬가지로 국내 제약사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6월 초 일제히 ‘리피토’ 복제약을 발매한 국내 제약사들도 소송 부담을 덜고 더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리피토’는 국내 제약업계 1~4위인 동아제약(리피논정), 한미약품(토바스트정), 대웅제약(스피틴정), 유한양행(아토르바정)이 일제히 복제약을 발매, 자사의 주력제품으로 삼아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올해 이 품목만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 기존 ‘리피토’의 아성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일단 의원급 시장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시장 자체가 워낙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리피토’ 복제약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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