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은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지난 12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처음으로 앞서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문 후보는 일취월장하고 박 후보는 설상가상의 형국"이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 캠프는 대선 고지 점령에 기세가 오르자 투표를 망설이던 야권 성향 중도층과 부동층의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최근 일주일간 중도층과 부동층, 나아가 합리적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며 "주말께 역전을 기대하는 것도 이들 야권 성향 '숨은 표'의 지지 움직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 제고를 막판 선거전의 핵심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며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재외국민 투표율이 71.2%로 예상보다 높고 부재자 투표도 젊은층이 적극 참여하자 투표율 높이기 캠페인에 힘을 얻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최대 격전지인 부산ㆍ경남(PK)에서 지지세를 결집한 데 이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2차 대규모 유세로 수도권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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