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UAE의 원전 추가 발주 계획을 언급하면서 "내년 하반기가 문제가 될 텐데 걱정이 된다"면서 "물밑 대화를 하고 있으면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못하지만 지금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떠나야 하니 공식적으로 할 수 없지만 다음 정권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서도 "기업하는 사람들이 세계 경제가 어렵고 선거철이 되니까 (투자를) 주저하고 멈칫하고 있다"면서 "결국 기업들이 투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때는 그럴 수 있지만 누구나 정권을 잡으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너무 나가면 (기업들에) 불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 사업 프로젝트와 관련해 "내가 마지막까지 (마무리) 해야 할 과제"라며 "다음 정권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로 이달 초 태국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아세안(ASEAN)+3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태국으로 떠났다"면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도 이미 태국을 방문한 바 있어 (프로젝트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경제 변화에 따라 가장 먼저 (위기에서)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고 그렇게 하도록 정부ㆍ정치권ㆍ기업ㆍ노동자가 합심해야 할 때"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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