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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 하원의장 시대 임박

펠로시 만장일치로 추대… 내년부터 임기시작


미국 '11ㆍ7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16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66ㆍ사진) 원내 대표를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할 차기 하원의장에 만장 일치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펠로시 의원은 첫 여성 미국 하원의장으로 상원 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 승계 순위 제2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는 이탈리아계로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와 오빠가 모두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정치가 집안 출신이다. 남편은 부동산 사업가다. 지난 1987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며 미국내 진보 진영의 대표역할을 맡아 왔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에 반대하고 의료보험제도 확대 등 사회보장 강화와 같은 민주당의 혁신정책 수립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펠로시 의원을 잇게 될 차기 원내대표에 현 원내총무인 스테니 호이어 의원을 선출, 민주당내 당권 경쟁에서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펠로시 의원은 앞서 당내 2인자였던 호이어 의원 대신 측근이자 정치적 동료인 머사 의원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했는데, 이날 머사 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패배함으로써 추후 당내 입지가 상당부분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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