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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야"

‘정치 9단 훈수정치’를 펼쳤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가길 희구한다”며 또 다른 훈수를 전했다.

사실상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꿔 논란이 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JP 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김 전 총재는 행사가 끝나고 정치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가길 희구한다”면서 “정치하는 사람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젊은 사람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총리의 발언이 이 전 총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한 나라를 걸어가는 데 늘 평탄하고 행복한 걸음이 계속될 수 없다”며 “이런저런 일이 교집되는 속에 국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게 대한민국”이라고 답했다.

앞서 출판기념회의 답사에서 김 전 총리는 본인의 정치 인생을 평가했다.

그는 “지금 비록 손에 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정치의 열매를 국민에게 충분하게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총재의 출판기념회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신경식 헌정회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이인제 최고위원, 정우택 의원 등 충청 출신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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