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 사라진 백운동천ㆍ중학천이 친환경 수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삼청동 북악산 상류와 인왕산 기슭에서 청계천까지 흐르다 복개돼 사라진 백운동천과 중학천을 2010년까지 도심 속 새로운 수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백운동천 전체 구간(2.5km) 가운데 청계천~경복궁역(0.76km)까지 폭 3m 가량의 수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세종로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구간은 강화유리에 덮여 도로 아래를 흐르게 된다. 실개천에 흐를 물은 경복궁 역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지하수 2,180톤을 여과ㆍ살균해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7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쉼터, 분수대 등이 있는 실개천 형태로 꾸며지는 백운동천 물길조성사업을 2010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 나머지 경복궁 역~백운동천 시점부(1.74km) 구간에도 타당성 검사를 거쳐 물길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140억 원을 들여 중학천이 흐르는 북악산∼청계천 구간 2.4㎞에도 201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실개천 형태의 수로를 조성한다. 우선 1단계 구간인 청계천∼종로구청(340m)은 다음달 완공되며 2단계 종로구청∼정독도서관(1.02㎞)구간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백운동천과 중학천의 물길이 되살아나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광화문 광장, 청계천 등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 관광의 도심 공간이 창출돼 수도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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