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에 따라 용액의 색상이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아 4개월 동안 수백번 용액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2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대상(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한 부산 장영실과학고 김윤선ㆍ이윤규군은 실험과정을 설명하며 “KAIST 화학과에 진학해 용매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LG화학ㆍ삼성토탈ㆍSK㈜ㆍ한화석유화학ㆍ호남석유화학 등 5개 석유화학업체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송편을 만들 때 솔잎을 넣는 이유에서 천연염료를 이용한 태양전지까지 미래 과학한국을 이끌고 갈 고교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왔다. 지난 8월23일 예선 접수를 시작한 화학경진대회에는 전국 215개 고교에서 총 585개팀 1,160명이 참가해 에너지ㆍ생명과학ㆍ환경 등 화학 분야와 관련한 창의적인 연구결과를 발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종득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대상을 받은 구리화합물의 용매에 따른 반응 관찰은 용매작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계에서도 이용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금상을 받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른 수국꽃잎의 색깔변화를 탐구해 식용지시약 만들기(전남과학고 정한주ㆍ김형석)’ 등 29개팀의 연구결과도 독창성과 과학적 근거 등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게 ▦장학금 수여 ▦해외 과학캠프 연수 ▦대회 주관사 입사시 가산점 부여 ▦KAIST 영재교육 기회 부여 등 각종 특전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성재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은 “이 행사를 기반으로 화학뿐만 아니라 전체 이공계 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