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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 김효주 "메이저 2승 기대해"

하이트진로 대회 끝나자마자 LPGA 브리티시 오픈 참가

1R 7언더로 선두권… 우승 시동

한국 찍고 중국 거쳐 다시 미국으로, 다시 또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번에는 영국까지…. 김효주(20·롯데·사진)는 지난달 말부터 한 달여 동안 비행기를 원 없이 타고 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인 그는 지난 시즌 국내 투어(KLPGA 투어)에서 5승이나 거두다 보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한국 나들이를 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우승했던 대회들이 이번 여름에 몰려 있어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6월 말부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금호타이어 여자오픈(중국)-US 여자오픈-마라톤 클래식-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왔다 갔다' 참가하고 있다. 중간에 제대로 된 휴식 기간은 한국여자오픈과 금호타이어 대회 사이 1주일여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은 게 용하다. 공동 9위-우승-컷오프-공동 5위-공동 4위를 했다.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컷오프를 겪었지만 그 다음주 바로 톱5를 했다. 빡빡한 일정 탓에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기권했던 지난 4월의 모습과는 정반대다.

'에너자이저'로 돌아온 김효주가 메이저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효주는 30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한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선두권으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LPGA 투어 비회원이던 지난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 미국 무대에 직행한 김효주는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 통산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다.

김효주는 26일 하이트진로 대회에서 공동 4위를 한 뒤 다음날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코스를 심도 있게 점검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맹타를 휘두른 것이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았고 14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터뜨렸다. 퍼트 수(31개)가 다소 많았지만 그린 적중률 94.4%(17/18)가 말해주듯 아이언 샷이 워낙 좋았다. 생각보다 잔잔한 바람 덕도 있었다.



백규정(20·CJ오쇼핑)과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나란히 6언더파로 힘을 냈다. 백규정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 리디아 고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사이 한미일 투어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화제를 모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샷이 흔들려 이븐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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