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자이저'로 돌아온 김효주가 메이저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효주는 30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한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선두권으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LPGA 투어 비회원이던 지난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 미국 무대에 직행한 김효주는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 통산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다.
김효주는 26일 하이트진로 대회에서 공동 4위를 한 뒤 다음날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코스를 심도 있게 점검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맹타를 휘두른 것이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았고 14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터뜨렸다. 퍼트 수(31개)가 다소 많았지만 그린 적중률 94.4%(17/18)가 말해주듯 아이언 샷이 워낙 좋았다. 생각보다 잔잔한 바람 덕도 있었다.
백규정(20·CJ오쇼핑)과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나란히 6언더파로 힘을 냈다. 백규정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 리디아 고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사이 한미일 투어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화제를 모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샷이 흔들려 이븐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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