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꼬리물기 흥행을 이어가며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 주말(16∼18일)에는 90%에 이르는 점유율로 극장가를 독식했다.
영화'설국열차'는 개봉 19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 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고, 지난달 31일 개봉한'더 테러 라이브'는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4일 동시에 개봉된'숨바꼭질'과'감기'도 좋은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손현주 주연의'숨바꼭질'은 지난 16∼18일 사흘간 779개 상영관에서 135만1,449명(매출액 점유율 34.2%)을 끌어 모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누적관객수 212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장혁·수애 주연의'감기'도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유치했으며, 18일까지 약 1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영화의 흥행은 설경구·문소리 주연의'스파이', 송강호·김혜수·이정재 주연의'관상'이 내달 초 개봉되면서 추석까지 이어갈 태세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89.1%를 차지한 한국영화에는 밀렸지만 애니메이션도 박스오피스 5∼10위를 싹쓸이하며'방학 특수'를 누렸다.'에픽: 숲속의 전설'은 17만 5,514명을 모아 5위를,'터보'와'개구쟁이 스머프 2'는 각각 7만 9,621명과 6만 2,699명을 동원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명탐정 코난: 수평선상의 음모'(6만658명)'슈퍼윙스 3D'(1만 5,392명)'언어의 정원'(1만 3,834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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