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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 웃돈 최고 4억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실거래가 보니…

위례신도시도 6000만원까지

강북 재개발단지는 5000만원


서울시가 1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의 전매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최대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위례신도시 역시 분양가보다 6,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시가 이날 공개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의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강북 재개발 단지 분양권은 최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 114㎡(전용면적) 15층이 지난 1월 20억5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2013년 11월 114㎡가 15억8,000만원(기준층 평균 분양가)에 분양됐다. 한마디로 분양가보다 무려 4억2,500만원이나 비싼 값에 주인이 바뀐 것이다.

아울러 래미안대치청실 94㎡(16층)의 경우 분양가(13억800만원)보다 1억4,200만원 높은 14억5,000만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고 84㎡(13층)에도 6,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13억5,7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대치동 L공인의 한 관계자는 "래미안대치청실 114㎡의 경우 3.3㎡당 시세가 5,000만원에 육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분양권에 붙은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 분기 분양권 거래 건수가 30~50건에 달할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하지만 프리미엄은 최대 5,000만원 수준이다. 일부 매물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가 성사됐을 정도다. 이 아파트 179㎡(18층)는 지난해 12월 분양가(32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저렴한 32억2,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 재건축 다음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곳은 위례신도시다.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 108㎡(22층)는 분양가(7억7,050만원)에 6,630만원이 더해진 8억3,68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송파와이즈더샵의 경우 96㎡(16층)가 7억350만원에 계약, 3,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성사됐다.

강북 재개발의 경우 성북구 돈암5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금호어울림 59㎡(17층)가 4억1,800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3억6,500만원) 대비 5,3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였다. 이밖에 공덕자이 84㎡(8층)가 실거래가 7억2,000만원(분양가 6억9,650만 원)에 전매됐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4구역 84㎡(8층) 역시 실거래가 5억5,570만원(분양가 5억5,276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권 실거래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거품 등 소비자의 피해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양권 신고의 경우 다운계약서를 써서 가격을 낮추거나 신고를 지연시키는 일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 가격을 반영하는 데 일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분양권 거래 비중은 약 4~6%대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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