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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11월 6일] 그레이트 서울을 꿈꾸자
입력2008-11-05 17:50:08
수정
2008.11.05 17:50:08
[동십자각/11월 6일] 그레이트 서울을 꿈꾸자
사회부 오현환 차장 hhoh@sed.co.kr
대서양 시대에서 태평양 시대로 이행을 예언했던 문명가들의 주장이 현실화되는 것인가. 미국 부동산 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올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쌍둥이 적자, 천문학적인 빚에도 불구하고 세계 기축통화 역할 때문에 버텨왔지만 무너진 신용을 회복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넘어온다면 덩치로 보나 경제발전 수준으로 보나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곳은 동아시아가 될 것이 분명하다. 동(북)아시아 발전속도가 이슬람권인 서아시아나 남아시아의 발전속도와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앞서기 때문이다. 결국 동아시아 허브가 유라시아의 허브로, 장차 세계의 허브로 등장할 가능성을 예견해볼 수 있는 셈이다. 동양3국이 유럽처럼 고속철을 중심으로 철도망이 거미줄처럼 얽혀지고 국경이 사라지는 날도 올 것이다.
동아시아 허브를 겨냥한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 맹주를 노리는 홍콩은 중국 최초의 남방 허브도시인 선전과의 기능적 통합에 이어 바다를 가르는 대교 건설을 통해 마카오와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면적이 6,341㎢로 서울의 10배에 달하는 상하이는 이웃 쑤저우시와 도시가 통합돼가고 있고 1만6,808㎢의 베이징은 1만1,300㎢의 톈진과 30분대에 연결되는 고속철을 개통, 경제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톈진은 빈하이 신구 건설을 통해 상하이 푸동을 능가하는 중국의 중심을 노리고 있다. 2,187㎢의 도쿄는 이미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잡았다.
서울은 면적이 605㎢로 동아시아 허브 경쟁도시와 비교할 때 가장 작다. 면적이 경쟁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해도 도시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1만184㎢의 경기도, 1,002㎢의 인천시와 도시가 붙어 있지만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자치단체 간 협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ㆍ물류 허브의 높은 가능성, 기후나 환경 측면에서는 중국의 도시를 앞서고 중국ㆍ일본에 비해 지진지대에서 멀다는 뛰어난 장점을 갖췄다.
서울을 인천ㆍ경기도와 엮어 동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고 쾌적한 도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고 편리한 도시로 만드는 것을 꿈꾸자. 동아시대 최대의 서비스 메가시티로 만드는 구상을 펼쳐보자. 이런 관점에서 대한교통학회가 제안한 서울ㆍ인천ㆍ수원ㆍ의정부 통합생활권을 겨냥한 대심도 지하철 건설 제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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