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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SG 인수 고려"

외국은행들 적대적 인수 움직임에 맞서<br>EU "외국계 차별말라" 프랑스 보호주의 비난


BNP파리바 "SG 인수 고려" 외국은행들 적대적 인수 움직임에 맞서EU "외국계 차별말라" 프랑스 보호주의 비난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사상 최악의 금융사고로 41억유로(71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프랑스 2위 상업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이 프랑스 1위 은행인 BNP파리바에 넘어갈 전망이다. 이는 주요 상업은행을 외국에 매각하지 않으려는 프랑스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유럽의 이웃 나라들은 프랑스의 보호주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BNP파리바의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유럽의 모든 은행들이 SG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인수 의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BNP파리바가 SG를 인수하면 BN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이 된다. BNP파리바는 앞서 지난 1999년에도 SG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한 적이 있다. 이날 BNP파리바 대변인의 언급은 다니엘 부통 SG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우호적인 M&A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셸 페베로 BNP파리바 총재도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제담당 측근들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져 SG 인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제일간 레 제코도 BNP파리바가 이미 인수문제를 다룰 자문단을 선발했는가 하면 인수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은행가에는 BNP파리바가 외국은행의 적대적인 M&A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자국계인 SG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크레디아그리콜은행도 SG 인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크레디아그리콜이 투자은행인 칼리옹과 M&A 전문 투자은행인 라자르 등 2개 자회사에 이를 연구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SG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외국 은행들로는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토, 영국의 HSBCㆍ바클레이스, 독일의 도이체방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SG를 상대로 한 M&A에서 외국은행을 차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정부가 개입해 외국기업의 자국기업 M&A를 저지하는 국수주의 기류의 확산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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