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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섹시 라인' 덧입는다

'올라간 눈' 헤드램프·'볼륨있는 엉덩이'등 디자인 파격<br>슬림한 설계, 추돌시 충격분산 효과 커 안전성 향상도

눈꼬리가 살짝 올라 간 토스카 헤드램프

눈꼬리가 살짝 올라 간 토스카 헤드램프

눈꼬리가 살짝 올라 간 토스카 헤드램프

싼타페의 헤드램프

싼타페의 헤드램프

싼타페의 헤드램프

SM7의 후면 디자인

SM7의 후면 디자인

SM7의 후면 디자인

중형자동차들이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 중후함과 품위를 앞세우던 디자인 트랜드를 벗어던지고 역동적이고 섹시한 이미지의 신차로 대중앞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디자인이 엇비슷해진다는 평가가 일면서 주요 업체들이 보다 강렬하고 과감한 외관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디자인 포인트도 과거 전면의 라디에이터그릴을 강조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헤드램프와 후면 디자인에 치중하는 쪽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눈꼬리는 올리고, 엉덩이는 부피있게=그중에서도 최근 1년여간 출시된 신차들의 디자인 포인트는 ‘올라간 눈꼬리’와 ‘부피감 있는 엉덩이’로 압축된다는 고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입을 모은다. 헤드램프의 눈초리를 살짝 올림으로써 섹시하면서도 자극적인 인상을 만들고, 후면의 범퍼나 리어트렁크 등을 보다 두텁게 꾸며 뒤에서 쫓아오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강한 위압감을 준다는 분석이다. GM대우가 지난 18일 출시한 중형 세단 토스카만 해도 헤드램프를 마치 독수리의 펼친 날개끝처럼 볼륨감 있는 곡선으로 처리하면서 끄트머리를 살짝 위로 틀어 강렬한 느낌을 살렸다. 또 후면 범퍼는 전 모델인 매그너스보다 넓고 돌출된 형태로 제작해 입체감을 살리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역시 헤드램프를 원형이 아닌 슬림형으로 길쭉하게 디자인하면서 약간 윗쪽 방향으로 경사를 주도록 배치했다. 이밖에도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했던 SM7은 국내에선 거의 파격적일 만큼 후면부를 높고 두텁게 디자인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디자인트랜드는 한때 고급 수입차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 실제로 섹시한 헤드램프 디자인 하면 BMW 5시리즈나 닛산의 FX와 같은 차종을 떠올렸고 두툼한 후면 디자인은 볼보의 S시리즈중 중ㆍ대형 모델을 연상하는 정도였다. 현대자동차의 한 디자인개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디자인경쟁력과 협력업체들의 외장부품 생산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고급 수입차 못지 않은 외관을 뽐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섹시해야 안전하다(?)=신차들의 섹시 디자인 트랜드에는 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위한 배려도 숨어있다는 게 자동차전문가들의 분석이다. GM대우의 한 디자인개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정부의 승용차 안전규격 기준이 강화되면서 추돌시 충격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다 보니 동급이라도 보다 부피가 크고 볼륨감 있는 차를 설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량의 전면 보닛과 후면 트렁크가 보다 두텁고 높게 설계되면서 내부의 엔진룸 등의 유격 공간이 늘어나 추돌 사고시 엔진 등이 승객의 좌석으로까지 밀고 들어올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또 헤드램프 등의 디자인이 과감해지면서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대방 운전자들로부터 자신의 차량이 좀더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시인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디자인개발 관계자는 “차량 외관의 각 부분 부분의 디자인에는 어떻게하면 추돌 사고시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과학적인 고민이 담겨져 있다”며 “최근 자동차 디자인이 비슷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이 같은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답을 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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