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5월 7일] 대형 프로젝트를 앞두고

3년여 전 모 기업의 회장에게서 급히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그분은 고혈압이 있었지만 조절이 잘되고 있었기에 가끔 진료를 받거나 비서를 통해 처방전만 정기적으로 받아가는 상황이어서 무슨 일인가 조금 궁금했다. 내용을 알아보니 이번에 해외에 큰 투자 기회가 있는데 여기에 매달리려고 하니 건강이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멀쩡하던 친구나 후배들이 일을 벌려놓고 갑자기 쓰러지거나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돼 불안하다는 얘기였다.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업 확장을 다시 고려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중년 이후에 돌연사로 연결되거나 중증의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상황은 뇌졸중(중풍), 심장마비, 암 등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뇌혈관의 경우 혈전(피떡)이 혈관에 쌓이는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다가 막히기도 하고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때 저항을 못 이겨 파열돼 뇌출혈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져 있는 뇌동맥류 역시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것이 뇌의 호흡중추 부분에서 발생되면 수분 내에 생명을 잃을 수 있지만 뇌경색이나 뇌출혈 전에 발견만 된다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심장마비는 흔히 협심증ㆍ심근경색증에 따라오는 것인데 심장혈관이 완전히 막혀버리는 심근경색증이 돌연사와 더 관련이 있다. 뇌혈관이든 심장혈관이든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급작스러운 상황으로 이를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에서 퍼팅을 하다가도 사우나 혹은 수면 중에도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 개발된 특수 장비들은 뇌혈관, 심장 혈관들의 이상유무를 세세한 부분까지 잡아낼 수 있다. . 암의 경우 위와 대장은 반드시 내시경으로 확인해야 하며 나머지 장기는 혈액검사와 장기별 정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알아낼 수 있다. 그 회장은 다음날 바로 네 시간 반에 걸쳐 검사를 했다. 뇌혈관과 심장혈관에 가벼운 정도의 동맥경화만 있어서 10년 내에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통보했고 곧바로 해외사업에 전력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대로 된 건강진단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금 투자하고 5~10년을 걱정 없이 사는 것보다 더 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