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거리 측정 능력을 가늠하는 경기가 아니다. 정확한 방향과 거리 정보로 승부를 내는 게임이다. 거리 정보는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경기에서 캐디의 도움을 받거나 미리 준비한 야디지 북을 보거나 군데군데 표시된 거리 표시에 의존하는 등의 행위가 허용된다는 점도 이를 설명해준다. 예전에 기기 사용을 금했던 것은 경기시간 지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GPS 기술의 발달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게 되면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도 거리 측정 장비 사용을 허용 하기에 이르렀다. 국내 최초의 GPS골프거리측정기 업체인 골프버디코리아(대표 허원영/정승욱)의 골프버디는 휴대폰만한 크기로 허리에 착용하거나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골프장, 코스, 홀 정보를 인식해 핀, 그린 및 해저드 등의 지점까지 남은 거리정보를 정확하게 표시해준다. 화면에 실제의 그린 모양을 구현해 최적의 그린공략을 가능케 한다. GPS골프거리측정기의 핵심은 데이터의 정확도와 골프장 데이터로 집약된다. 골프버디의 데이터 정확도는 SBS 및 MBC 중계방송 장비로 활용될 정도로 우수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와 국내 투어 선수, 선수 지망생 등이 사용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유럽, 일본, 미국 등지 수출에 나선 지 2년여 만에 1,8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46회 무역의 날에 대통령으로부터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머천다이징쇼'에서도 찬사를 받은 골프버디는 국내시장 점유율 85%, 미국시장 점유율 28%를 기록하면서 무섭게 성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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