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산시장을 전략공천 함으로써 안산지역이 갈등과 분란에 휩싸였다”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장례를 치러야 할 현 시장이 탈당하고 수 천명의 당원이 떠났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안산시장 전략공천)은 세월호 참사로 비탄에 빠진 안산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당이 전략공천을 하기전에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하나도 듣지 않은 것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일 김철민 현 안산시장을 대신해 김한길 당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해 심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도부가 안산에 와서 유가족을 만나고 시민을 만나야 하는데 (전략공천으로 인해) 만날 수 있는 배경과 조건이 만들어 지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공천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는 이쯤에서 새정치가 무엇인지 돌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해철 새정치연합 세월호 대책위 부위원장도 “안산시민들이 문제제기 하는 것 중 하나가 공천에 대한 이야기”라며 “지도부가 이런 부분을 모두 포함해서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철민 안산시장은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제가 진도 사고 현장에 내려가 참극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보살피느라 경황이 없는 틈을 타 날치기 공천을 감행했다”며 “누명과 모함이 진실과 정의를 짓밟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밀실 전략공천의 만행에 대해 진상을 밝히기 위해 참담한 마음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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