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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기업 투자는 룰렛게임
입력2004-05-23 18:00:27
수정
2004.05.23 18:00:27
이재용 기자
누적적자 400억弗 불구 '성공땐 대박' 투자 잇따라
대부분의 미국 바이오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5년전 바이오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후 투자자들은 바이오기업에 1,000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100여개 이상의 신약과 백신이 새로 개발되는 성과를 올렸지만 대부분의 상장 바이오기업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누적적자가 4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기업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은 올 1ㆍ4분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15억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을 잇는 것은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번 성공할 경우 '대박'을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생명공학업체인 암젠이 지난 83년 기업공개에 나설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투자자산은 무려 15만달러로 불어나 있다.
의료기술업체를 운영하다 바이오기업 투자자로 나선 토마스 에딩턴은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복권이나 룰렛게임과 같다"며 "성공가능성은 작아도 성공할 경우 천문학적인 보상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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