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에도 브랜드 시대가 열렸다. 경기지방공사와 경남기업은 19일 화성 동탄신도시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1,096가구)에 경기지방공사의 ‘자연앤(&)’과 경남기업의 ‘아너스빌’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시공을 담당한 민간 건설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례는 주택 책임시공을 통해 품질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민간 브랜드를 적용,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주택가치를 높이려는 첫 시도로 주목된다. 경남기업은 자사 브랜드를 적용하는 만큼 기존의 획일화된 이미지에서 탈피, 단지 및 평면 구성, 건물 배치, 주민 편의시설, 첨단 시스템 등에서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더 나은 임대아파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해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고 녹지공간을 극대화, 자연 친화적인 단지를 구현하며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대거 확충할 방침이다. 또 탑상형과 판상형의 조화로운 건물 배치로 조망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주택 평면도 3.5베이와 4베이 구조를 적용, 자연채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에 민간 아파트 브랜드를 붙이는 만큼 민간 아파트를 능가하는 최고의 단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임대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