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아트홀은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단관 극장(650석)이었다. 그간 노인 전용 극장으로 활용되다 최근 호텔 신축으로 문을 닫게 됐다. 서대문아트홀의 김익환 대표(68)는 폐관 당시 “지금은 억울하게 쫓겨나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극장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의 바람대로 명화극장으로 이름을 바꿔 경기도 안산에 새로이 문을 열게 됐다. 유한킴벌리가 서대문아트홀 폐관 소식을 듣고 어르신 문화지원 사업으로 1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개관 기념으로 안산 명화극장은‘닥터 지바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벤허’,‘맨발의 청춘’ 등을 하루 한 편씩 2, 3차례 상영한다. 오후 8시 이후에는 외국인들을 위해 ‘삼국지’, ‘초한지’, ‘내 이름은 칸’ 등 중국과 인도, 동남아 영화를 한 차례 내보낸다. 개관일인 14일에는 모든 관객에게 떡을 증정한다. 55세 이상이면 2000원, 다문화 가족은 3000원, 55세 미만은 7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031)480-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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