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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헤이그 3자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급부상

日 니혼게자이신문 “한미일 ‘헤이그 3자 정상회담’ 최종조율중”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내주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담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 답변을 통해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26일로 예정됐던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도 4월초로 연기한 점을 들면서 회담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제반 여건이 허락한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출석해 미래 지향적 관계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만약 한중일 3자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핵 및 동북아 정세 등의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정세 등에 대한 점검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3자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사되더라도 국제회의 무대에서의 3자회담이라는 성격상 깊이 있는 대화보다는 현안을 점검하고 오랜 기간 경색됐던 한일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한편 우리로서는 우리 측과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아베 총리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이 24∼25일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3자회담을 북한 문제와 관련한 공조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는 동시에 여태 서로 정식 회담을 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면하는 기회로 만드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어 한국 측은 3자 정상회담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역사 문제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회담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강해 최종적으로 거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현재 미국과 일본 정부가 막바지 설득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일 양자 정상회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국과 일본 간의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어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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