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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 시사

당분간 물가 대신 성장에 초점 맞춘 정책 펼칠듯

올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소방수' 역할을 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 물가 대신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유로존 채무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럽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유럽의 중장기 물가전망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자세한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9월 초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던 트리셰 총재가 정책기조를 선회함에 따라 오는 2013년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분석했다. ECB의 고유 역할은 물가상승 억제이며 경제성장은 각국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해온 트리셰 총재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금융불안이 점차 심각해지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ㆍ4분기 0.8%를 기록한 유로권 경제성장률은 2ㆍ4분기 들어 0.2%로 급락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물가상승 위험성보다 더 위중하다"며 ECB를 우회 압박하고 나선 것도 트리셰 총재의 정책 방향을 바꾼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한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역시 "금융위기의 전세계 전이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경기침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ECB가 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하더라도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권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ECB의 억제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라며 "경제성장 역시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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