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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유럽銀 자금상황 보고하라"
입력2011-10-03 21:35:52
수정
2011.10.03 21:35:52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자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내 유럽 대형은행들에 대한 자금상황 감시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차원에서 미국 내 유럽은행들에게 일일 유동성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유로존 내 대형 은행들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연방준비은행은 유로존 대형은행들에게 4세대(4G)일별 유동성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은행들은 도이체방크와 HSBC, 스페인 2위 은행인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제출을 요구한 ‘4세대(4G)일별 유동성 보고서’에는 일반적인 유럽 은행들의 자금 입출입 동향을 비롯해 달러와 유로화를 바꾸는 외화스와프 규모 및 현황, 각 은행별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등과 같은 주요 영업기밀까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이번 요구에 유럽 은행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들 은행에 파견한 조사관들의 수를 더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일부 문제가 발생한 유럽 은행들에 대해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자금 차입구조를 개선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펌인 폴 해이스팅스 자놉스키 앤드워커의 케빈 페트라식 변호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외국계 은행들의 유동성과 잠재 리스크가 미국 은행들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 내 유럽 대형은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잇단 언론보도에 대해 “늘 그렇듯이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내 은행을 감독해왔다”며 “미국과 외국 은행에 똑같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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