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특급호텔 수영장 뷔페 등 다양한 상품 내놔…1만원 맥주 무제한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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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바비큐 계절'이 왔다
문턱 낮춘 특급호텔 수영장 뷔페 등 다양한 상품 내놔…1만원 맥주 무제한 서비스도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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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초여름밤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서 맛있는 바비큐 안주까지 맛볼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사시사철 제철 메뉴를 선보이는 특급 호텔들은 여름이면 야외 레스토랑이나 테라스를 앞다퉈 오픈하고 바비큐 행사를 마련, 도심 속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소엔 가격 문턱이 높았던 특급호텔들이 해피아워 이벤트를 도입하거나 뷔페 방식으로 단가를 낮춰 1만원에 무제한 맥주를, 3~4만원대에 안주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심권 호텔들의 바비큐 행사는 회식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인근 직장인에게 인기를 끈다. 또 하얏트 리젠시 인천, 그랜드 하얏트 서울, W 서울 워커힐 등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호텔들의 바비큐 행사는 연인이나 가족들이 선호한다.
해피아워를 잘만 활용하면 2~3잔 가격에 무제한 맥주를 즐길 수도 있고 밀레니엄 힐튼, 서울가든호텔 등에선 라이브 밴드 공연도 있다. 보통 바비큐 행사는 오후 5~6시에 시작해 8~9시에 끝난다. 단 야외 행사인 관계로 비오는 날엔 취소된다.
■ 야외테라스에서 해피아워를
한정된 시간에 많은 양의 맥주를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 밀레니엄 서울 힐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해피아워를 운영하는 호텔을 공략하는게 좋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영국풍 바 오크룸에서 평일 오후 6시~8시30분 바비큐 해피아워를 운영한다. 3만3,000원에 바비큐 안주 뷔페와 맥주, 와인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으며 야외 테라스에서 조리장이 직접 독일식 소시지, 미트로프, 돼지고기 꼬치, 치킨, 몽골리안 철판 바비큐 등의 요리를 해준다. 와인은 제이 부숑 카베르네 쇼비뇽 2007, 야카 릿지 샤도네이 2005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1만원만 추가하면 프리미엄급 와인인 샤또 뷔레 2004, 베링저 화이트 진판델 2007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그랜드 힐튼에서는 안주를 주문하거나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1만원에 무제한으로 생맥주를 제공한다. 매년 여름이면 1층 야외 분수 광장에 ‘분수 테라스’를 오픈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은 오후 5시30분~8시 1만원만 추가로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맥주를 제공하는 해피아워를 운영하는데 500㏄당 3,500원이니 3잔만 마셔도 이익이다. 안주로는 몽골리안 바비큐, 치킨 및 소고기 안심 꼬치구이 등을 선보이는데 가격은 1만3,000~1만8,000원이다.
금, 토, 일 및 공휴일 저녁 1만원에 무제한 생맥주를 제공하는 홍은동 그랜드 힐튼은 뷔페 레스토랑에서 160여 가지 뷔페 메뉴와 함께 즉석 바비큐 코너를 운영한다. 쇠고기, 양고기, 오리고기와 소시지, 야채 등을 손님이 직접 고르면 조리장이 즉석에서 요리해준다.
■ 여름에만 문 여는 오픈 레스토랑
바비큐 축제를 위해 여름에만 문을 여는 야외 레스토랑도 많다. 매년 여름 야외 공원인 가든랜드에서 ‘바비큐 피스트(BBQ feast)’를 진행하는 서울 가든호텔은 매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바비큐 및 샐러드 뷔페와 라이브 밴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5인 식사 시 1명은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특별할인도 실시한다.
서울프라자호텔은 호텔 바로 뒤편 소공공원에 유러피언 가든까페를 개장, 맥주와 칵테일,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와 그릴, 꼬치구이 등 안주를 판매한다. 또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뷔페 식사권, 케이크 교환권, 뮤지컬 관람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맥주는 5,500원부터, 안주류는 1만6,000~4만5,000원이다.
■ 탁 트인 전망 보며 맥주 한잔
보통의 바비큐 행사가 흥겨운 축제 분위기라면 하얏트 리젠시 인천, 그랜드 하얏트 서울, W 서울 워커힐 등 한강이나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석양과 밤 풍경을 자랑하는 호텔들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바비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는 매주 금~일요일 260여종의 야생화로 꾸며진 정원에서 서해안의 낙조를 보며 바비큐 뷔페를 맛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육류와 해산물, 야채 등을 고르면 즉석에서 숯불로 구워주며 샐러드와 파스타, 디저트도 뷔페로 선보인다. 바비큐 뷔페 이용객에게는 서머 칵테일 한 잔도 무료로 제공된다.
남산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등 야외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서는 야경과 함께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제공한다. 한강과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장관을 이루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야간에는 풀사이드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변신, 수영장 한편에 바비큐 뷔페를 마련한다. 뷔페 코너에는 겨자 소스로 맛을 낸 쇠고기, 갈릭과 로즈마리를 곁들여 익힌 양고기, 왕새우, 로브스터, 칠리 소스를 곁들인 오징어 등을 선보인다.
지난달 23일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 임피리얼 팰리스도 주말과 공휴일 저녁에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오픈, 즉석에서 조리장이 쇠고기 안심, 갈비살, 훈제연어, 게살과 새우 등을 구워준다.
아차산 자락에서 한강변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W 서울 워커힐의 야외테라스 스카이데크에서도 이달 13일까지 매주 금ㆍ토 오후 7시 바비큐 뷔페 행사를 진행하며 칠레,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인 13종을 함께 제공한다.
맥주맛, 여름엔 6~8°C가 최고
굳이 식당이나 호프집을 찾진 않더라도 가정에서나마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지는 날씨가 됐다.
가정에서 맥주를 마실 때는 어떻게 마시면 더 맛있을까. 맛있는 맥주의 온도, 맥주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보관방법 등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맥주를 마실때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끼는 온도는 4°C 정도라고 흔히들 말한다. 시원함을 느끼는 정도는 맥주의 성분, ph농도, 기온 등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름의 경우는 6°C~8°C, 겨울에는 10°C~12°C 정도가 최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같은 수치는 맥주업계와 학계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랜 세월동안 조사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맥주를 맛있게 마시려면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보통 시원하게 마시기 위해 맥주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는 얼지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맥주의 빙점은 보통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 사이. 맥주가 얼면 맥주 성분 중 단백질이 응고돼 하얀 덩어리 모양의 혼탁이 일어나기 쉬우며 온도 변화가 극심할 경우에도 혼탁이 일어날 수 있다. 혼탁 현상은 맥주를 정상적인 온도에 두면 사라지지만 맥주의 제 맛을 잃을 우려가 있다.
상온에 보관할때도 옥외에서 직사광선을 장시간 받으면 맥주의 향을 내는 물질이 산화돼 맛과 향도 크게 나빠진다. 따라서 옥외의 경우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국내에 수입되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모양의 맥주 전용잔을 갖고 있다. 맥주 전용잔은 맥주가 갖고 있는 탄산, 색깔, 향 등 고유의 특징을 극대화시켜 소비자가 가장 맛있게 음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전용 잔을 통해 색깔이나 거품 등을 보면 시각적 효과에 힘입어 더 맛있게 느껴질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맥주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적합한 맥주 전용잔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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