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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연말까지 남미공동시장 보이콧”

오는 8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에 복귀할 예정인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의 순번의장직 수행에 반발해 메르코수르 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순번의장을 맡는 올 하반기 동안 회의 참석은 물론 결정사항 이행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12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파라과이에 내린 회원국 자격 정지 조치를 오는 8월15일 카르테스 당선자 취임에 맞춰 끝내기로 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순번의장 취임도 결정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지난해 6월 파라과이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으로 쫓겨나자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보이콧이 블록 탈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르테스 당선인도 메르코수르 탈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메르코수르 정상들이 파라과이를 달랠 의도로 모두 카르테스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라과이가 차기 순번의장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관례상 다음 순서인 아르헨티나 등과 갈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번의장은 본래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며 맡는 것이 관례다.

현재 우루과이에 이어 베네수엘라(Venezuela)가 올해 하반기 순번 의장을 맡았고, 내년 상반기는 아르헨티나(Argentina) 차례다. 파라과이가 내년 상반기 순번 의장을 맡으려면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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