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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가 새 IMF 총재 됐다
입력2007-09-30 17:40:50
수정
2007.09.30 17:40:50
스트로스 칸 佛전 재무, 美 지원받아 체코 후보 물리쳐<br>"시장친화적 개혁론자" 평가…IMF개혁 힘 실릴듯
사회주의자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선출됐다.
IMF 집행 이사회는 10월에 사임하는 로드리고 드 라토 현 IMF 총재 후임으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58) 전 장관을 선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토 총재는 5년 임기 중 2년 정도가 남았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바 있어 IMF 연차 총회가 끝나는 다음달 말 물러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추천을 받은 스트로스 칸 전 장관은 IMF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미국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아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요제프 토소브스키 전 체코 중앙은행 총재를 물리치고 신임 총재로 낙점됐다.
경제학 교수 출신의 스트로스 칸 전 장관은 프랑스 사회당 소속의 사회주의자이지만 시장 친화적 개혁론자로 평가받고 있다. 91년부터 93년까지 산업부 장관을, 97년부터 99년까지 재무부 장관을 각각 지냈다. 특히 그는 재무장관 시설 프랑스 텔레콤 등 공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주력하는 등 큰 정부를 지향하는 사회당의 경제이념과 다른 행보를 걸었다. EU의 유로화 채택에도 관여했다. 프랑스 사회주의의 상징인 주35시간 노동제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최대 요인이라고 비판, 사회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야당인 사회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세골렌 루아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트로스 칸 신임 총재의 선임으로 IMF 개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총재 선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성장과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국제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한 IMF의 개혁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몸집이 비대해지면서 관료주의성향이 나타나고 새로운 국제금융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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