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방추위가 끝난 직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차기전투기 입찰재개는 유찰 후 (사업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해 방추위 심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3주간 총 55회의 가격입찰을 진행했으나 사업비(8조3,000억원)를 충족하는 기종이 나타나지 않아 입찰을 중단하고 사업추진방안 변경을 검토해왔다.
백 대변인은 “입찰을 잠정 중단한 이후 20여일 동안 국방부, 합참, 소요군 등 관련 기관과 국회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며 “지난번 입찰과 동일한 조건으로 입찰을 재개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국익에 가장 유리한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구매대수 축소나 분할 매수 등 사업방식 변경을 결정하면 차기 전투기의 전력화가 2년 정도 늦어져 전력공백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다음 달 중순께 가격입찰을 재개해 후보기종의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입찰 재개 이후에도 사업비 내로 가격을 제시하는 기종이 없으면 유찰을 선언한 뒤 소요 재검토 또는 사업비 증액 등을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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