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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알면 노화 속도 늦춰

■ 내몸 젊게 만들기, 마이클 로아젠, 메멧 오즈 지음, 김영사 펴냄


수명이 길어지면서 아름다운 노후 준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갖춰야 할 으뜸은 건강일 것이다. 하지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관절염ㆍ요통ㆍ고혈압 등 적어도 한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86.7%에 이른다. 수명만 연장됐을 뿐 많은 노인들의 컨디션은 개인 날 보다 흐린 날이 더 많다는 말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에서만 30만부가 넘게 나간 ‘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의 저자들이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건강지침을 알려준다. 저자들은 인간의 몸을 도시에 비유하면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면역체계는 몸 속 경찰서이며, 피부는 아름다움과 활력을 주는 도시의 공원과 녹지대에 해당하며, 지방이 모인 곳인 뱃살과 허벅지살은 쓰레기 매립장에 해당한다. 지형적 위치가 변하지는 않지만 지형을 조정하고 날씨를 관리할 수 있듯이 유전자의 기능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자신의 타고난 유전자의 장단점을 파악해 노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책은 14가지 노화과정을 과학적으로 풀어 노화의 주요원인을 먼저 제시한다. 저자들은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라는 상식적인 충고 대신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한다. 독자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면 스스로 젊어지기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근사한 운동기기나 비싼 건강식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맨 몸으로도 건강해 질 수 있는 각종 체조와 일상의 먹거리로 건강해지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혈압이 높으면 ‘부모님들이 혈압이 높았다’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많다’ 등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상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지 말고 서둘러 자신의 몸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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