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생존자특별호 성격의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 표지를 공개했다. 리베라시옹은 프랑스 정부와 함께 테러 생존자들의 샤를리 에브도 발행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개된 표지만평의 제목은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다. 여기에 무함마드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Je suis Charlie)'라는 글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샤를리 에브도 변호인인 리샤르 말카는 이날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호 풍자 대상에 무함마드가 포함됐다"며 "이는 살아남은 이들이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최신호는 평소 부수보다 50배 많은 300만부가 발행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샤를리 에브도가 당초 100만부 인쇄를 계획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구매 문의가 속출하면서 발행부수를 늘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신호 표지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추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 사이드·셰리프 쿠아치 형제와 아메디 쿨리발리가 테러에 들인 비용이 2만유로(약 2,561만원) 수준에 불과하며 언제든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유사범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쿨리발리가 범행 전 찍은 동영상에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위해 쿠아치 형제에게 단지 몇천 유로를 지원했다"고 밝혔으며 이 돈은 자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번 테러의 희생자 가족들을 조사하던 프랑스 리모주의 에리크 프레도 경찰부국장이 지난 7일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그의 자살과 테러와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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