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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發 주거 대이동 2만가구 이삿짐 싼다
입력2008-05-21 17:51:34
수정
2008.05.21 17:51:34
2·3차 사업 가시화로 철거주택 대규모 이주수요<br>강북 전세품귀등 큰 파장
뉴타운發 주거 대이동 2만가구 이삿짐 싼다
2·3차 사업 가시화로 철거주택 대규모 이주수요강북 전세품귀등 큰 파장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연립주택에 10년째 살고 있는 권모(43)씨는 최근 주말이면 강북 일대를 샅샅이 훑으며 전셋집을 찾아 다닌다. 가좌뉴타운 3구역에 속한 권씨의 집이 곧 철거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권씨는 학군 좋고 출퇴근이 편한 전셋집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2만여가구에 이르는 ‘뉴타운발(發)’ 주거 대이동이 시작됐다. 지지부지하던 2ㆍ3차 뉴타운 사업이 가시화되며 철거주택 거주자들의 대규모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 철거를 앞둔 뉴타운 일대 전세매물은 씨가 말랐고 이주민들은 강북 일대로 전셋집을 찾아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뉴타운 대이동’은 2ㆍ3차 뉴타운 진행속도에 따라 앞으로 약 5년간 계속된다. 이들이 서울 지역, 특히 강북의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와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주요 뉴타운은 서대문구 가좌, 마포구 아현, 성동구 왕십리, 동작구 흑석 등이며 이주수요는 줄잡아 2만여가구에 달한다. 이와 함께 강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도심 재개발과 전세 갱신 등의 기본적인 이주수요를 합하면 올해 서울지역에서만 약 5만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대문구 가좌뉴타운의 경우 3ㆍ4구역에서 이주수요가 약 8,600가구 발생한다. 인근에서 재개발 중인 은평구 응암동 8구역(1148가구)도 올해 관리처분 인가가 떨어져 이주민들이 남가좌동ㆍ북가좌동ㆍ홍은동 일대로 몰리는 등 전세난이 일어났다.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는 지난 16일 3구역의 관리처분 인가가 나 세입자를 포함한 약 5,300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은 오는 7월 말 1ㆍ2ㆍ3구역에서 동시에 약 3,000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흑석뉴타운도 일부 사업구역에서 이주가 시작되며 약 1,000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 동작구의 전세매물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타운을 떠나 대규모로 움직이는 이들 이주민의 움직임이 향후 서울 강북지역 부동산시장에 가져올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지적인 전세난이 시작되는 동시에 강북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뉴타운 시기를 저울질하는 서울시는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타운 이주시점 =재개발 사업절차 중 해당 자치구 구청장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가 나면 뉴타운 지역의 기존 주택 철거가 시작될 수 있다. 때문에 이 시점 이후 본격적인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 철거는 보통 1년 가까이 걸리며 관리처분인가 후 반년 안에 대부분의 이주민들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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